롯데바이오, 英 오티모와 수주 체결…"7월까지 1~2건 추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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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10:03 수정2025.06.19 10:03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오티모 파마와의 계약 외에도 한 달 내 1~2건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티모 파마의 항체 신약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항체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 USA 기간 중 진행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 신약 '잔키스토미그(jankistomig)'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잔키스토미그(jankistomig)'은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임상단계의 의약품으로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잔키스토미그는 PD-1과 VEGFR2를 동시에 타겟하는 세계 최초의 신약"이라며 "향후 임상에 성공하면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상업화 생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파트너사인 아시모브와 오티모 파마와 같이 세포주 개발부터 1차 투약 용량 설정까지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아시모브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사로, 차세대 세포주 개발 플랫폼 기술을 지닌 업체다. 세포주 개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까지의 서비스를 담당한다. 박 대표는 "다음달부터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12개월 안에 1차 투여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추가 수주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한 달 내에 항체약물접합(ADC) 부문에서 1~2건의 추가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이 밖에도 약 3곳의 업체와 수주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대부분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북미의 '글로벌 거점'과 아시아의 '대량 생산 거점'의 조화를 통해 성장해나간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약 12만ℓ의 생산시설을 가진 1공장을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이다. 북미의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높이는 '허브'의 역할을 한다면, 송도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미국 관세로 인해) 고객사들이 다시 미국으로 생산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며 "국내 CDMO사 가운데 미국에서 ADC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우리 뿐이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라큐스에서 초기 생산을 하다가 향후 송도에 ADC 생산 시설이 생기면 이전하는 방안도 고객사에게 설명 중"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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