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AG는 금메달 아니면 의미없어, 투수 11명·야수 13명 구성 이유는…” [아시안게임 엔트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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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프레스센터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기자회견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프레스센터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기자회견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사령탑으로 4번째 아시안게임을 지휘하는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55)의 여정이 시작됐다.

KBO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류 감독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민의 흔적이 느껴졌다.

류 감독은 엔트리가 공개된 뒤 “역시 금메달이 가장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회고, 그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강조하며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든 아니든 태극마크를 달고 같은 마음으로 대회에 임해야 한다. 누군가는 전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나로 뭉치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우(24·SSG 랜더스), 김건희(22·키움 히어로즈)로 안방을 꾸린 이유도 설명했다. 류 감독은 “포수는 와일드카드 선발을 고려했던 포지션”이라며 “2023년 항저우 대회 때는 포수 자원이 지금보다 많이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형우는 팀의 주전 포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편안해 보인다. 포수는 역시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수 13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한 배경은 멀티 포지션의 중요성 때문이다. 류 감독은 “사실 투수와 야수를 12명씩 구성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엔트리에 여유가 없다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필요한데, 점찍었던 선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야수를 늘리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데 선발투수는 5명이면 된다. 예선 라운드서는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맞붙는 점도 고려했다”며 “중간 투수는 확실한 마무리가 가능한 2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맞게 잘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으로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류 감독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코치로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이번에는 감독으로 함께한다”며 “대표팀이 계속 금메달을 땄으니 팬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느꼈다. 동기부여도 큰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얘기했다.

류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어렵게 엔트리를 결정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아시안게임은 9월 중순인데 KBO리그도 순위 싸움으로 무척 예민한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구단 감독님들께서 소속 선수의 대표팀 차출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프레스센터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기자회견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프레스센터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기자회견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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