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둘째 주는 무척 긴장되는 한 주였다. 여름 내내 고민해 온 6개 수시 원서를 드디어 접수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접수 바로 전주 금요일, 아이는 6개의 지원 리스트를 가족 카톡방에 비장하게 공유했다. 방학 동안 두 차례 사설 컨설팅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는 컨설팅보다 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과 본인이 찾은 정보를 더 신뢰했다. 외고의 특성상 진학 상담 과정에서 학교·가족과의 조율이 수시로 이루어졌지만, 주관이 뚜렷한 아이라 최종 결정은 스스로 내렸다.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유튜브 가이드 영상을 찾아 꼼꼼히 메모하며 준비했다. 첫째 때 이미 겪어본 과정임에도 대입 원서 접수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안내에 따라 미리 진학사어플라이 사이트에 접속해 기본 인적 사항을 담은 공통 원서를 작성했다. 대학마다 접수 기간과 마감 시각(오후 5시 또는 6시)이 달라 꼼꼼한 체크가 필수였다. 아이가 등교한 마감 당일에는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무조건 ‘마감 전날 밤 접수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원서는 내가 미리 써서 저장해두고 아이가 하교한 뒤 공부가 끝나고 집에 오면 밤에 함께 확인하는 식으로 했다. 수요일 마감인 5개 대학은 화요일 밤 결제 및 제출을 마쳤고, 금요일 마감인 1개 대학 역시 목요일 저녁 제출을 끝냈다. 몇 번이고 수험표와 접수 번호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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