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운영진 등 9명 구속…단순 도박 가담자 440명 입건
19일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마세라티 사건의 후속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은 주 피의자인 마세라티 운전자 A 씨(33)의 후속 수사 과정에서 그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점을 파악, 도박 사이트 관련자 9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도박에 가담한 이용자 440명과 자금 세탁·현금 유통을 도운 60명도 입건했다.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A 씨는 지난 12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 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몰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퇴근하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전치 24주의 중상을 입었고 뒷자리에 탑승해 있던 여자친구가 숨졌다.
사고 이후 A 씨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다. 그는 일행에게 “사고를 냈다. 도피시켜달라”고 부탁한 뒤 광주 서구 한 호텔에서 짐을 챙겨 대전으로 달아났다.이후엔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 등을 배회하다 범행 이틀 만인 같은달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역삼동의 유흥가에서 긴급 체포됐다.(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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