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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한화오션'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화오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조선업 수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다른 종목은 저점 매수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초고수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이 종목은 올해만 120% 넘게 상승하며 조선·방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더해 국방 예산 확대 수혜까지 맞물리며 추가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는 SK이노베이션, 3위는 SK텔레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세에 따른 정유·배터리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고배당과 AI 중심의 신성장 전략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HD현대일렉트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고수들은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 종목은 이날 1.99% 오른 4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중동·아시아권 대형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조선업 대표 수혜주로 꼽혀왔다.
순매도 2위는 HMM이다. 해운운임 반등에 따른 실적 기대가 있는 종목이지만 글로벌 운임 변동성과 정책 변수에 대한 우려도 맞물리며 고점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한국전력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기요금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으나 고수들은 일정 부분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 카카오,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삼성E&A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