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조선·방산 이은 새로운 주도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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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0 17:08 수정2025.05.30 17:09

[마켓PRO] 조선·방산 이은 새로운 주도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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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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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코스피지수가 9개월여만에 2700선을 회복하는 등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에 올라탄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2의 조선·방산주' 찾기에 분주하다. 대표적인 주도주인 조선과 방산주가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에서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기존 주도주인 조선, 방산 종목을 찾을 수 없었다.

경영권 분쟁 조짐이 나타난 한진칼이 89.31% 상승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하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두산(54.7%), 한화(40.19%), 하림지주(37.79%) 등 지주사들의 수익률도 돋보였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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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이달 들어 33.7% 상승해 수익률 상위 12번째, 현대로템은 24.15% 올라 18번째에 올랐다.

방산 섹터의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들어 4.3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 상승률(4.44%)과 비슷한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오히려 1.12%와 2.55%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도주의 변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기계, 조선, 방산 업종의 주도력이 공고한 상황”이라면서도 “4월초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의 반등 국면에서 중요한 특징은 '새로운 얼굴'의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떠오르고 있는 내수주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도주의 대안을 찾는 움직임은 하반기 들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6월에 비해 7월에 부진한 경향이 있고, 대신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7월이 호황기”라며 “특히 거래대금 상위 스타일은 새로운 내러티브(서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이경수 연구원의 조언에 따라 5거래일(22~28일)의 평균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대비 1% 이상이면서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보다 큰 23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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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려진 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화솔루션이다. 하루 평균 시가총액의 3.89%에 달하는 규모로 거래됐다.

최근 거래대금이 늘어난 건 미국에서의 악재 때문이다. 미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의 감세안에 주택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기존 세제 혜택이 모두 삭제됐다. 한화솔루션의 호실적을 이끌어온 사업 분야에 대한 정책 악재가 불거지면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8거래일만에 27.27% 하락했다.

다만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감세안은) 미국 상원 표결 및 대통령의 최종 서명 전까지 수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향후 1~2개월동안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안 수정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에스엠, 디어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근 5일동안의 평균 거래대금도 시가총액 대비 각각 2.96%, 2.17%, 1.38%에 달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이후 고율 관세가 부과돼도 별다른 타격이 없는 ‘관세 무풍지대’로 꼽힌 바 있다.

기존 주도주 군에 포함된 두산에너빌리티(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 2.46%), 효성중공업(1.59%), 현대로템(1.51%), 삼성중공업(1.41%) 등도 대거 포함됐다.

증시 소외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2차전지 섹터에 포함된 엘앤에프(1.45%)와 엔켐(1.37%)이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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