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전력기기 초호황…LS일렉트릭, 회사채로 15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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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전력기기 산업 ‘슈퍼사이클’ 진입
지난해 실적 최대치 경신한 LS일렉트릭
공모채 발행으로 최대 3000억 조달한다

  • 등록 2026-03-23 오후 4:06:03

    수정 2026-03-23 오후 4:06:03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LS그룹 계열 LS일렉트릭(AA-)이 내달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업황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이달 31일 총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놨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을 모집한다.

LS일렉트릭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이번 LS증권의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31일 수요예측 후 내달 8일 발행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LS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을 부여했다. 글로벌 수요 증대에 힘입어 외형과 수주 잔고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영업수익성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S일렉트릭은 연초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9622억원, 영업이익 4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9%, 9.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208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8.6% 성장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 성장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경률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전력기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정부 및 기업의 투자기조 변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교체수요가 발생한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확대와 높은 진입장벽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창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LS일렉트릭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와 리쇼어링 확대 수혜, 미국 내 설비 확대 등 기대했던 사업이 순항 중"이라며 "한국전력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전반적인 투자 확대로 (LS일렉트릭의) 추가적인 중장기 이익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딧 업계에선 전력기기 업황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크레딧 투자심리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전력기기는 AI 데이터센터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며 "우수한 실적 흐름과 긍정적 신용도 전망을 감안할 때 이번 LS일렉트릭 회사채 역시 기관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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