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는 악재에도 크레딧 시장 전반의 신용스프레드는 굳건한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개별 리츠의 유동성 위기가 시장 전체의 신용 경색으로 번지지 않고 국지적 이슈로 소화되는 가운데, 금리 매력을 바탕으로 한 크레딧 시장의 하방 지지력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격적인 강세 전환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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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우량채(AA-)와 비우량채(BBB-) 3년물 스프레드는 각각 65bp(1bp=0.01%p)대, 644bp대 수준에서 사실상 횡보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 추이를 보면 AA- 스프레드는 4월 27일 65.5bp에서 29일 66.0bp로 소폭 확대됐다가 30일 65.3bp, 5월 4일 65.3bp, 6일 65.4bp로 재차 좁혀지며 65bp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BBB- 스프레드 역시 같은 기간 644.6bp→645.1bp→643.5bp→644.1bp로 등락폭이 1~2bp에 불과해 시장 전반에 걸친 충격 전이가 사실상 차단된 모습이다.
이는 제이알글로벌리츠 채권 가격의 폭락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6은 5000원,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4는 5071원,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3-2는 5035원에 거래되며 액면가(1만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개별 종목에서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지만, 시장 전체로는 충격이 전이되지 않은 셈이다.
크레딧 시장이 이처럼 강한 내성을 보이는 데는 대외 충격을 미리 소화한 선반영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이후 크레딧 시장은 중동 사태 발발 이전에 이미 스프레드 확대폭의 대부분을 반영한 반면, 국채시장은 사태 이후 금리 상승폭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며 두 시장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실제 회사채의 경우 미국 이란 전쟁 발발 후 신용스프레드가 추가로 5.2bp 확대되는 데 그쳤고, 공사채는 오히려 5.3bp 하락하는 강세를 보였다. 개별 악재보다 먼저 리스크를 가격에 녹여낸 크레딧 시장 특유의 선제적 조정이 이번 충격 방어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리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여러 국내외 부정적인 변수로 인해 신용채권 금리 자체가 크게 상승하면서 역설적으로 '절대금리' 매력이 돋보이게 됐다는 평가다.
시장 내부의 상대적 금리 매력을 보더라도 은행권 수신금리 대비 단기 은행채 및 중기 공사채 간의 금리 격차는 2022년 이후 최고치로 확대돼 있다. 4월 초를 기점으로 초우량물인 은행채와 공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강세 흐름이 여타 섹터로 점차 전이될 조짐도 포착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스프레드 안정을 곧바로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긋는다. 필요조건은 갖춰졌지만 펀더멘털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 충분조건이 뒤따르지 않는 한 등급 간 차별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상무는 "결론적으로 절대·상대적인 금리 측면에서 신용스프레드가 강세 전환할 필요조건은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털 측면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충분조건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고, 상·하위 등급 간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채와 달리 회사채 시장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가 시장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크레딧 시장의 취약한 고리를 건드린 만큼, 피어그룹을 중심으로 한 파급 효과는 계속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사채는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이지만 회사채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제이알 이슈로 추가 확산이 없다는 점은 다행이나, 스프레드 상승세가 진정됐다고 해서 하향 안정까지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크레딧 시장의 취약한 고리 중 하나를 건드린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피어그룹에는 이미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연쇄 효과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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