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석유화학 업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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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16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1988년 설립돼 2015년 4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종합석유화학사다.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BTX 계열제품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유화제품 및 석유제품의 생산과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정적 업황으로 인해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인해 전방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누적된 초과공급으로 인해 업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단 것이다.

한기평은 회사의 재무안정성 개선 속도가 미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기조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폴리머 중간원료의 약화된 수요 기반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채욱 한기평 연구원은 “2025년 투자 규모 축소 및 배당 미실시 등으로 차입부담을 관리할 예정이지만 실적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2026년 이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 회복을 제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과 2022년 부진한 실적 하에서도 높은 배당성향 유지한 점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배당성향은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JV로서 주주사의 배당 요구에 대응함에 따라 배당금 지급이 자금 부담 요인이 돼 재무안정성 회복을 제약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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