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문보경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 4회말 2사 주자 만루상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린 뒤 덕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많이 묵혀뒀잖아요(웃음).”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9)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두고 ‘이번 시리즈에 미칠 것 같은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문보경”이란 이름을 꺼냈다.
신민재는 이유를 묻자 “많이 묵혀두지 않았나”라며 웃어 보였다. 신민재의 말대로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판에 꽤 오랜 시간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문보경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91득점 등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9월 이후 18경기에서는 홈런 없이 타율 0.14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민재는 “KS 준비를 하면서 며칠 전부터 운동하는 것을 봤는데, 타격이 정말 좋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 문보경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 4회말 2사 주자 만루상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뉴시스
신민재의 기대대로 문보경은 KS에서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선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의 맹타를 앞세운 LG는 한화를 8-2로 여유 있게 꺾었다.
문보경의 배트는 27일 2차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5번타자 1루수로 다시 선발출전한 문보경은 팀이 0-4로 뒤진 2회말 공격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문보경은 팀이 7-5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한화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홈런 비디오판독을 진행했을 정도로 큼지막한 장타였다. 문보경의 한방으로 LG는 단숨에 10-5로 앞서 나갔다.
문보경은 8회말 타석에서도 장타를 추가했다. 이번엔 홈런이었다. 한화 정우주를 상대로 1사 1루 상황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2점홈런을 터트렸다. 최종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적어도 KS 2차전까지는 LG의 ‘가장 미친 선수’가 문보경이 맞았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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