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끝줄소년' 최현욱 입 열었다…논란·최민식 호흡·진경 베드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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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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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현욱이 그간의 논란에 대해 반성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최현욱은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인터뷰에서 2023년부터 매년 불거진 그의 논란에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면 할수록 이 일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맨 끝줄 소년'에 대해 "정말 많은 가르침을 얻었던 현장"이라며 "최민식 선배님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파격적이었던 진경과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고 했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허문오 역에는 배우 최민식이 캐스팅된 가운데, 최현욱이 이강 역을 맡았다.

이강은 교양 필수 글쓰기 수업 강의실 맨 끝줄에 앉아 있던 학생. 하지만 섬뜩한 재능으로 허문오의 눈에 들고, 이후 비밀스러운 개인 문학 수업을 받게 된다.

최현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을 연기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에 선다.

이 작품은 최현욱이 지난해 불거진 시구 논란 이후 처음 내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현욱은 지난해 10월 SSG 랜더스의 시구자로 나섰는데, 시타자의 어린아이 머리 위로 강속구를 던져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최현욱은 고등학교 때까지 엘리트 야구를 했던 선수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놀란 아이에게 현장에서 즉각 사과하지 않아 더욱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최현욱의 논란은 시구가 처음이 아니었다. 2023년 10월 서울 강남의 길거리에서 여성의 손을 잡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고, 이듬해인 2024년 1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체가 반사된 인테리어 소품 사진을 게재해 구설에 휩싸였다.

최현욱은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 좋은 선배님들이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으로서만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저 또한 이 일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된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좋은 사람으로서도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현욱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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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끝줄소년'이 공개됐다.

= 공개되기 전부터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작년 여름에 찍었던 작품이 선보여지니까 후련하고 기분도 좋더라. 반응도 찾아봤는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격스러웠다. 같은 장면도 다른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허문오가 '포타'(웹소설) 중독자라는 반응이 재밌었다.

▲ 어떤 게 후련했을까.

= 전력을 다해 촬영했다. 또 하나의 제가 열심히 한 작품이 공개된 것이 그랬다.

▲ 최민식과 연기는 어땠나.

= 강심장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진 않지만,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연구하고 어떻게 접근할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존경하던 분들이 앞에 있어도 캐릭터로서만 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최민식 선배의 영화도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스크린 너머 선배님은 어떨까 싶더라. 같이 대화를 해보고 눈앞에서 맞춰보니 저도 저렇게 연기를 더 오래 하고 싶더라. 어떻게 이 상황에서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됐다. 대배우는 다르다고 느끼는 게 소년미도 갖고 계시고, 어른으로서 말씀해 주시는 것도 있다. 옆에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 늘 재밌다는 감정을 갖고 있다.

▲ '이게 대배우의 노하우구나' 느낀 순간이 있었나.

= 매 장면이 그랬다. 어떠한 에너지, 호흡, 표정 이런 것들을 많이 연구하고 배우라는 직업에 열정을 갖고 있지만 정말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역시 경험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그 샷 하나에 선배님이 얼마나 준비해오셨는지 느껴지더라. 비주얼적으로도 혼자서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 레전드 배우다 싶었다. 함께하면서 연기가 재밌었고 설레던 순간들이었다.

▲ 오디션 후 함께 식사를 했다고 알려졌다. 어떤 얘기를 나눴나.

= 연기의 마음가짐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선배님의 인생사도 들었다.

▲ 이강이 허문오에게 하는 행동의 동기가 이해가 됐을까.

= 그렇게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거사는 짧게 나왔지만, 부모님 없이 자라온 환경이었고 제대로 된 가정에서 교육받지 못한 친구였다. 처음으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고 그걸 알아봐줬으면 하는 사람한테 마음을 열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큰 상처로 다가왔을 것 같다. 보통은 상처로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강이는 그 감정에 있어서 결여된 친구가 아니었나 싶다. 대본을 보자마자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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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을 보면서 진경과의 베드신을 보고 놀라지 않았나. 30살 연상의 선배인데.

= 이것 또한 문오의 상상이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문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키스신, 베드신도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촬영 전부터 감독님, 선배님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나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나올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시청자들이 이입을 할지에 대해서 연출적인 부분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그저 잘 마쳤다고만 생각한다. 진경 선배님도 저를 편하게 해주셨고, 거기에 맞춰 저는 따라가기만 했다. 감사드린다.

▲ 이강의 눈빛이 초반과 후반에 차이가 있다.

= 초반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게끔 하는, 그런 질문이 던져질 수 있게끔 하는 장면이 많았다. 저 또한 그런 의도로 연기하려 했다. 그래서 보다 열정적으로 남의 집에 대해 관찰하는 내용이지만 얘는 진심으로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더라. 그런 것들을 순간순간 녹이려 노력했다.

▲ 강이와 싱크로율은 어떨까.

= 글은 매일 쓰진 못하지만 복잡한 생각들이 일기를 쓰는 버릇이 있다. '하루가 어땠다'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감정들은 무엇인지 그걸 끄적이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그래야 건강한 자세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거나 하진 않는다. 강이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주진 않는다. 저만의 일기장이다. 저와의 공통점은 눈빛 같다. 감독님은 '압도적인 에너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칭칭은 감사하지만 아닌 것 같다. 겸손하게 키워가야 할 것 같다.

▲ 강이가 관찰을 하다가 거북목이 됐다는 반응도 있더라. 그런 설정들을 고민한 부분이 있나.

= 거북목도 그렇고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설정했다. 그리고 풀샷에서만 나오는데 다리를 떤다. 아무리 똑똑하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생각해도 사람이라면 긴장감과 떨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 허문오를 보면서 '나도 이런 열등감을 느꼈는데' 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 스스로를 갉아먹지,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을 찾는 편이다. 같이 촬영한 사람들이 이름을 알리고 하는 것들에 대해 축하의 연락을 주고받는다. 작품이 잘되면 좋은 거고 흥행하면 좋은 일 아닌가. 저 또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축하한다. 이 일에 있어서는 스스로에게 답을 찾는 편이다.

▲ '약한영웅'만 해도 그렇다. 당시엔 유망주였는데 박지훈, 홍경, 최현욱 모두 정상급 배우가 됐다.

= 정말 신기하다. 그 당시에 치열하게 셋을 포함해 모든 배우가 그때의 열정과 패기를 갖고 정말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잘 될지 모르고 전력을 다해 찍었다. 지금도 가끔 만난다. 다들 성격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게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는 거다. 별 얘기를 나누지 않아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저도 오랜만에 만나면 변함없는 마음가짐을 느끼게 되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하다. 큰 행운인 것 같다.

▲ 홍경이 '맨 끝줄 소년'의 이강에 캐스팅됐다면 어땠을까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봤을까.

= 형은 (웃음) 정말 잘해냈을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하기로 했다면 그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말 잘해내는 형이다. 아마 '맨 끝줄 소년' 이강을 했어도 이 역할을 잘 해냈을 것 같다.

▲ 이렇게 고생해서 열심히 한 작품인데, 작년 논란 이후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라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 그런 부분에 있어선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작품으로서, 사람으로서, 인생에 있어 더 나아가려고 한다.

▲ 2023년부터 꽁초 논란, 전라 노출 논란, 지난해 시구 논란까지 매년 논란이 하나씩 불거지고 있더라. 유명해지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한데.

= 반성을 계속 많이 하고 있다.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 좋은 선배님들이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제 그런 일 없을 거다. 작품으로서만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저 또한 이 일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된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좋은 사람으로서도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 올해 초 '방과후 태리쌤'을 통해 예능에도 도전장을 냈다.

= 제가 '무한도전' 키즈라 그런 버라이어티한 예능을 해보고 싶다.

▲ 이번 작품이 남긴 의미는 무엇인가.

= 이 작품은 큰 의미 중 하나였고 많은 배움이 있던 현장이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된 작품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를 해볼 생각이다.

▲ 차기작 '그린라이트'가 정해졌는데, 야구선수 역할이다. 야구선수 출신으로서 야구선수 역할을 연기하는 게 어떨까.

= 계속해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태인 것 같다. 열심히 몸 만들며 관리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운동선수는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제가 운동선수였을 때만큼은 못하더라도 다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야구를 그만두고 연기를 할 때 저의 버킷리스트가 야구와 관련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거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

▲ 또래 배우 중에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참교육'만 하더라도 에피소드별로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어쩜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많나' 싶었다. 요즘 더 연기에 대해 갈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를 하면 할수록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계속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어떤 작품에서든 '믿고 보는 최현욱'이라는 반응을 드리고 싶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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