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비판했다. 반 할 감독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맨유를 이끈 바 있다.
반 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축구 클럽이 아니”라며 “맨유는 예나 지금이나 상업 클럽”이라고 말했다.
반 할 감독은 맨유를 이끌 당시 구단 고위층과 여러 차례 부딪혔다. 구단 운영 방식에서 견해차가 컸기 때문이다.
반 할 감독은 “내가 예전에도 말한 바 있다”며 “감독이 선수 영입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훈련, 전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감독의 시야와 철학에 없는 선수가 합류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 할 감독은 AFC 아약스, FC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FC 바이에른 뮌헨, 맨유 등을 맡았다.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회 등을 이끌었다. 아약스를 이끌었던 1994-9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나섰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개최국 브라질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반 할 감독은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의 예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슬롯 감독은 구단에 ‘이 선수를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구단은 슬롯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수 영입을 추진한다. 감독이 선수단 운영에 있어선 주도권을 잡고 있어야 한다. 맨유가 달라지려면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맨유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맨유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서 11승 9무 18패(승점 42점)를 기록했다.
맨유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EPL 출범(1992년) 후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2024-25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올랐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했다.
반 할 감독은 맨유의 추락 요인을 구단의 선수단 운영 방식에서 찾았다.
‘맨유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반 할 감독의 생각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