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기업공개(IPO)는 상장 직후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만 성장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면 주가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한 기업은 증시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IPO 기록은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다. 당시 공모 규모는 218억달러에 달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장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공모가 68달러인 알리바바는 첫 거래일 93.8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310억달러로 당시 미국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인 아마존과 이베이 시가총액 합계를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곧바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가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39배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같은 해 11월 12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성장성 논란이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듬해에는 공모가 수준으로 밀렸다.
메타(옛 페이스북)도 상장 초기 부진을 겪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2년 5월 기업가치 104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메가 IPO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첫날부터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거래일 종가는 공모가 38달러를 겨우 웃도는 38.23달러에 그쳤다. 다음 거래일에는 34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수익 모델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모든 메가 IPO가 실패로 끝난 것은 아니다. 알파벳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구글 시절이던 2004년 IPO 당시 시장은 닷컴 버블 붕괴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 광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상장 이후 1년 만에 주가가 약 세 배 뛰었고 현재 기준으로 상장 당시 대비 180배 이상 상승했다. 검색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광고 수익 구조가 장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성장주 IPO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성장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순간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을수록 주가 등락 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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