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멤피스'가 돌아온다.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6월 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멤피스'의 재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시즌에서는 신구 라인업이 조화를 이룬다.
먼저 흑인 음악으로 여겨졌던 로큰롤을 전파하는 최초의 백인 DJ 휴이 역에는 기존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에 뉴캐스트로 정택운이 합류했다.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흑인 가수 펠리샤는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이 다시 맡아 더욱 무르익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펠리샤의 오빠이자 멤피스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주인인 델레이도 최민철과 심재현이 다시 연기한다. 휴이의 독실한 크리스찬 엄마 글래디스 역은 '살아 있는 전설' 최정원이 다시 맡고, 그와 함께 하은섬이 새롭게 합류했다.
휴이가 일하는 라디오 방송국 사장인 미스터 시몬스 역을 위해 이종문이 재차 돌아오며, 방송국 청소부 바비 역으로는 전재현과 박광선이 새롭게 무대에 선다. 델레이가 주인인 언더그라운드 클럽 바텐더 게이터 역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조성린이 활약한다.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도 다시 의기투합한다. 한국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김태형 연출을 필두로 드럼·베이스·기타·키보드·트럼펫·색소폰·트롬본 등으로 구성된 빅밴드의 수장이자 다시 한번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양주인 음악감독, 아크로바틱·브레이크댄스·탭댄스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와 객석을 들썩이게 만든 이현정 안무감독 등 최고의 실력을 갖춘 창작진들이 재차 모인다.
여기에 '순신'·'웃는 남자'·'그레이트 코멧' 등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호평 받는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새롭게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알린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Deway Philips)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전파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라디오 DJ '휴이'와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이듬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음악상, 각본상, 오케스트레이션 4개 부문과 2015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안무상과 음향상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최고의 영예를 모두 누렸다.
한국 초연에서는 개막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작품상·프로듀서상·연출상·무대예술상(음향)·앙상블상까지 5관왕을 휩쓸었다. 매력적인 음악과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 뜨거운 울림을 전하는 스토리까지 완벽한 짜임새로 한국에서도 흥행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화제성까지 다 잡은 독보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