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현은 지난 17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해 팀원들과 훈련을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직접 기대감을 밝힌 한화의 내야 유망주다. 박정현은 “기대해주시는 만큼 야구를 잘 해 보답하고 싶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작년에 퓨처스 홈런왕 했다는데, 나도 한번 보고 싶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최근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한 선수의 1군 복귀에 대해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사실 기대하는 친구가 있다”며 상무 전역 자원 한 명의 1군 합류를 기다렸다.
주인공은 지난 17일에 상무에서 전역한 내야수 박정현(24)이다. 2020년에 입단한 박정현은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2023년까지 197경기에 나섰다. 통산 타율 0.224, 6홈런, 41타점, 51득점 등의 성적을 올린 뒤 2023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박정현은 상무 소속으로 뛴 2024시즌에 퓨처스리그에서 여러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24년 91경기에 나서 타율 0.313, 16홈런, 66타점, 68득점, 장타율 0.517 등을 기록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타이틀을 석권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4월 말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섰고, 12경기에서 타율 0.143, 2타점, 1득점 등의 성적을 기록한 뒤 한화로 복귀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박정현은 “군에서 다치기 전에는 그래도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치고 조금 쉬다 보니까 리셋이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형들이 많이 알려줘서 그래도 지금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현은 김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내가 아직 기대되는 선수라는 생각이 있으시니까 언급을 해주신 것 아닐까. 기분이 좋았다. 준비 잘 해서 기대하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올해도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예정이다. 박정현은 “내가 제일 자신 있는 포지션은 역시 유격수다. 하지만 3루수와 2루수로도 모두 뛸 수 있도록 연습은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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