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만가구 공급’보다 중요한 건 입주…용산 주택공급 묘수는”

1 week ago 26

[대담=이데일리 정병묵 건설부동산부장, 정리=정윤지 기자] “몇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발표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입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책만 발표하고 실행되는 모습이 없으면 시장이 믿겠습니까.” 정부의 잇단 집값 안정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계속 출렁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장인 86주 상승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값이 주춤하는 만큼 실수요자 중심의 서울 외곽지역은 폭등하고 있다. 김세용 고려대 도시연구원장(건축학과 교수)은 최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치솟는 집값을 잡을 근본 대책으로 ‘공급 속도’를 강조했다. 김세용 고려대 도시연구원장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암어울림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 원장은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공공주택과 정비사업 등 주택 공급 정책 전반에 대한 연구와 정책 자문을 이어왔다. 2018~2021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과 2022~2025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내며 주택 공급 실무 최전선에서도 일해온 전문가다. 지난해 GH 사장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한 뒤 고려대 도시연구원장을 겸직하며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며 도시 문제를 연구 중이다. 그는 주택 공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사업 과정마다 낀 병목을 꼽았다. 공공청사 복합개발부터 3기 신도시, 민간 정비사업까지 각종 정책이 추진되지만 각 사업의 걸림돌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이 가진 토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거나,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등 공급을 가로막는 요인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서울시와 국토부 간 ‘용산 공급 대치’에 대해서는 “공원을 통으로 개발하는 것은 안 되며 장교 숙소 등 좋은 부지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택지로 제시한 탄천 물재생 센터는 “지하화가 불가능하며 옮길 대체 부지가 마땅치 않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강남 집값이 내린다지만 노원·도봉·강동구 등 서울 외곽 중심으로 가격이 뛰는데 이 정권 내로 잡힐 거라고 보나. △공급 속도가 문제다. 이때까지 집값을 잡았던 건 노태우 정권 때밖에 없다. 이명박 정권 때 일부 수도권 가격이 내려갔는데 대신 지방 전셋값이 확 올랐다. 노태우 정권 땐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조성해 200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했고 실제로 임기 안에 입주시켰다. 공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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