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종을 다 사용해 정신 못 차리게 했다” 오타니 꽁꽁 묶은 SF 선발 루프, 그가 말하는 호투 비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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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종을 다 사용해 정신 못 차리게 했다” 오타니 꽁꽁 묶은 SF 선발 루프, 그가 말하는 호투 비결 [현장인터뷰]

입력 : 2026.04.23 07:0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랜든 루프, 그는 지구상 최고의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든 비결에 대해 말했다.

루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다저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두 번의 헛스윙 삼진과 한 번의 외야 뜬공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랜든 루프는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랜든 루프는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그저 공격했다”며 오타니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그를 상대로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다 던지며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그 부분은 꽤 잘한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루프는 오타니를 상대로 1회에는 체인지업, 3회에는 커브를 사용해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이날 그는 32%(12/37)의 헛스윙 유도 비율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옥에 티’는 4회였다. 볼넷만 네 개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투구가 약간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약간 템포를 서두르고 있다는 느김이 들었다. 그래도 병살타로 이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1실점으로 피해를 막은 것에 안도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기쁘지는 않았다. 이 이닝으로 불펜이 원래 예정보다 더 많이 던져야 했다. 내가 6~7이닝까지는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5회까지 버티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그는 “페이스를 조금 늦추고 마운드 위에서 차분히 중심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 2회 보여준 모습으로 언제 돌아왔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5회까지 마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타니는 루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루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에 대해서는 “시즌 내내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들이 자신감을 얻고 있고 다른 동료들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대해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그렇게 득점해주면 선발 투수로서는 정말 좋다. 마음의 평화를 찾게되고 공격적으로 던지며 빠른 아웃을 잡을 수 있게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루프는 이날 등판으로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로 호투했다.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1901년 이후 자이언츠 투수가 이같은 기록을 보여준 것은 루브 마콰드(1911) 블레이크 스넬(2024) 카일 해리슨(2024) 이후 그가 네 번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8로 낮췄다.

루프는 ‘지금이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폼인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했다. “지금 내 모든 구위가 정말 좋다고 느낀다. 잘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상태가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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