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기구 고도제한 방침
재건축 추진 무산 공포 확산
"연내 全단지 정비구역 지정
착공당겨 규제영향 벗어날것"
서울시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말까지 14개 전체 단지를 모두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목동 재건축 속도를 높여 심해지는 주택 공급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기준 개정안 때문에 정비사업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주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목동 6단지 아파트를 방문해 "조합과 구청, 시가 협력해 신속한 행정 절차를 같이 진행해 정비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 목동 14개 단지의 정비계획 지정·고시를 마무리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목동 14개 단지 중 6·8·12·13·14단지는 정비계획이 고시 완료됐고, 4·5·7·9·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나머지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마치고 도계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민관공정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4개 단지 재건축뿐만 아니라 오목교역 주변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통합개발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오 시장은 "ICAO의 고도 제한 기준 개정안이 목동 재건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리 기한제를 도입하면 평균 18년6개월 걸리던 사업이 13년으로 줄어들고, 목동 6단지의 경우 조합설립 단계까지 이미 끝난 상태"라며 "지금 계획대로 보면 2030년 안에 사업시행 인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후 ICAO의 변경된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