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2026년 목표 매출을 2조 원으로 제시했다. 신작 라인업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 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7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차세대 MMORPG( ‘아이온 2’다.
엔씨소프트는 방대한 PvE(이용자 대 게임환경 대결)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인 BM(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한국과 대만에 아이온2를 먼저 출시한 후 내년 중반까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올해 2월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한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슈팅 게임 ‘LLL’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밝혔다.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4개의 게임 개발사에 600억~700억 원의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며 다양한 IP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올해도 미국 슈팅 게임 개발사 엠티베슬(emptyvessel)에 투자를 진행하며 택티컬 슈팅 게임 ‘디펙트’의 퍼블리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지난해 8월엔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해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도쿄게임쇼(TGS)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은 브레이커스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퍼블리싱 신작 ‘타임 테이커즈’는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기반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에 투자하고 M&A를 추진하는 등 새롭게 도전하는 준비기간이었다”며 “올해 충분히 리바운드해서 2026년 가이던스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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