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외형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농산물’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우로 인해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투박해진 농산물을 매입해 농가의 시름을 덜고, 소비자에게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국내 최대 딸기 재배지인 충남 논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일반 소매 시장에서 외면받기 쉬운 중·소과 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딸기는 크기에 따라 특·대과(21g 이상), 상·중과(17~20g), 소과(12-16g)로 나뉜다. 통상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상과 이상이 유통된다.
쿠팡은 크기가 작아 정품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중·소과 딸기를 대량 매입해 ‘베이커리·데코용’(사진)으로 팔고 있다. 농가 입장에선 버려질 뻔한 물량을 수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특히 올해 4월까지 논산시 전체 딸기 생산량에서 중·소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기존은 20~30% 수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쿠팡의 판로 개척 프로젝트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간(B2B) 식자재 전문 기업 푸디스트도 ‘못난이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푸디스트는 2023년부터 무, 사과 등 외관에 흠집이 있어 팔리지 못하는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매입해왔다. 식자재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급식 및 외식업체에 이를 공급해 단가는 낮추고 품질 만족도는 높이는 전략이다. 지난해 푸디스트가 매입한 농산물은 650t에 달했다.
브랜딩을 통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곳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흠집이 있는 사과를 ‘아름아리’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선보였다. 엄격한 당도 기준을 적용해 ‘못생겼지만 달콤함은 그대로’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아름아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롯데홈쇼핑 과일 판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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