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화양지구대 소속 이수동 순경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경 중랑구 자택에서 쉬던 중 밖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이 순경은 곧바로 집 밖으로 나가 소리가 나는 쪽을 따라 이동했다.
■ 2층 주택 베란다에 고립…비밀번호 기억 못한 노인이 순경은 인근 2층 주택의 베란다에 갇혀 있는 고령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자택에서 공무원증을 착용한 뒤, 베란다 아래에서 신분을 밝히고 구조 의사를 전달했다.
노인은 긴장한 상태에서 현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대신 아들의 연락처를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순경은 해당 번호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고, 이후 문을 열어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 “감사합니다”…아들의 직접 연락구조 이후 여성의 아들은 직접 경찰에 연락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진경찰서 관계자는 “베란다에 갇히는 사례는 종종 신고된다”며 “고령 가정의 경우 외부에서 열 수 있는 안전장치나 비상 대응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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