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쉰사’ 쿠폰에 ‘지긁재긁’ 응수”…무신사·지그재그 SNS 공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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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지그재그 공식 SNS 갈무리 @musinsa.official, @zigzag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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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지그재그의 할인전 경쟁이 SNS상에서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양사가 서로를 겨냥한 게시물을 주고받자 소비자들은 이를 갈등보다 재치 있는 온라인 공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도발성 문구와 패러디 게시물을 할인 쿠폰으로 연결하면서 화제성과 실질 혜택을 동시에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양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다. 여름 할인 행사를 앞두고 상대 브랜드명과 대표 문구를 활용한 패러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작은 지그재그의 옥외 광고였다. 지그재그는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바로 옆 건물 외벽에 자사 홍보 현수막을 걸었다.

무신사와 공식 SNS 갈무리 @musinsa.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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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이를 SNS 콘텐츠로 받아쳤다. 무신사는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그재그 계정을 태그한 게시물을 올리며 “지그재그 나와”라는 문구를 남겼다. 또 “지그재그는 돌아가는 사람들 얘기고 무신사는 똑바로 직진한다”는 표현으로 지그재그의 이름을 재치 있게 비틀었다.

지그재그도 곧바로 반응했다. 지그재그 공식 계정은 무신사 게시물에 “이거 때문에 야근합니다. 기다리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양사의 공방은 서로의 대표 문구를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지그재그는 무신사의 홍보 문구인 “다 무신사랑 해”를 비틀어 “숙녀들은 무신사 말고 다 지그재그랑 해”라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비슷한 색감과 앱 화면 구성을 활용해 무신사의 문법을 패러디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그재그가 올린 사과문 형식의 게시물도 높은 반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4만3000개 이상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무신사도 추가 콘텐츠를 이어갔다. 무신사는 양사 앱의 일일 평균 사용 시간을 비교한 이미지를 올리며 무신사 앱은 6시간, 지그재그 앱은 6분으로 표현했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공식 SNS 갈무리 @musinsa.official, @zigzag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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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방은 실제 할인 혜택으로 연결됐다. 지그재그는 앱에서 ‘무쉰사’라는 이름의 10% 추가 할인 쿠폰을 발급했다. 무신사도 “지그재그가 살짝 긁힌 것 같아서 준비했다”며 ‘지긁재긁’이라는 이름의 20% 할인 쿠폰을 선보였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두 플랫폼의 장난 섞인 경쟁이 추가 할인으로 이어진 셈이다. 두 플랫폼의 경쟁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SNS 이벤트처럼 번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플랫폼식 마케팅의 사례로 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은 할인 행사 시기마다 이용자 유입과 앱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는 경쟁 구도 자체를 콘텐츠로 바꿔 주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사가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면서도 패러디와 유머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칫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경쟁사 견제를 쿠폰 혜택과 결합하면서 소비자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이어졌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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