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중의 전설’ 아르연 로번(41·네덜란드)이 오랜만에 제베너 슈트라세(바이에른 뮌헨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뮌헨이 이날 진행된 로번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뮌헨이 10월 23일(이하 한국시간)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4-0으로 대승한 다음 날이었다. 로번이 뮌헨으로 향한 이유는 단순했다.
“아들이 가을 방학 중이다. 아들이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 했다. 고민할 필요 없었다. 바로 출발했다.”
로번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여전히 ‘뮌헨의 사나이’였다.
로번에게 뮌헨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지점이 아니라 ‘집’ 같은 곳이다.
로번은 뮌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팀의 경기력, 공격수들의 활약, 유망주들에게 전하는 조언 등을 이야기했다.
“지금의 뮌헨은 조화롭고 단단하다.”
로번이 경기장을 찾은 날, 알리안츠 아레나 남쪽 스탠드에선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우린 우승했고, 왕좌에 올랐다. 로번이 해냈다!”
뮌헨 팬들은 로번이 관중석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구단이 로번의 방문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로번은 다음 날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노래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정말 자랑스럽다.”
로번은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이클 올리세 등이 전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로번은 “팀워크가 인상적이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공격 후 수비 전환도 훌륭하다”며 “이런 안정감이 유지된다면, 올리세나 루이스 디아스 같은 선수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번은 여전히 뮌헨을 말할 때 ‘그들’이 아닌 ‘우리’로 표현했다.
“지금의 뮌헨은 유럽 그 어떤 팀과 맞붙어도 두려울 게 없다. 우리가 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 뮌헨은 사실상 무적에 가깝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스널, 잠재적 위협 존재”
뮌헨은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 2위에 올라 있다.
뮌헨의 다음 일정은 쉽지 않다.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에서 레버쿠젠(11월 2일), PSG(5일), 아스널(27일) 등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과 UCL 챔피언이다.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트레블 이상을 노린다.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 중인 강호다.
로번은 “PSG는 언제나 강력한 팀이다. 또 다른 ‘다크호스’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로번은 이어 “중요한 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라며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이 그 부분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2029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번은 “감독이 침착하게 팀을 다듬고 있다. 선수들이 그 리더십 아래서 하나로 뭉쳤다”고 평가했다.
“어제보다 더 노력해야 오래 간다.”
브뤼헤전에선 뮌헨 유스 출신 레나르트 칼과 위즈덤 마이크가 각각 데뷔와 득점을 기록했다. 둘은 로번에게 익숙한 측면 공격 자원이다.
로번은 “칼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 성과에 안주하면 안 된다. 중요한 건 다음 경기”라며 “매일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 ‘잘했으니 이제 됐다’는 생각을 버려야 정상에 오래 남는다”고 강조했다.
로번은 현재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친정 팀 흐로닝언 U-14(14세 이하)를 지도하고 있다.
로번은 “선수는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거기서 버티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뮌헨 유스 시스템, 정말 인상적”
로번은 뮌헨 유스 시스템의 발전에 감탄했다.
“모든 시설이 정말 훌륭하다. 유망주들이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기 손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로번은 “구단 유스 출신 선수가 스쿼드에 5~6명 있는 게 이상적이다. 그런 선수들이 뮌헨의 DNA, ‘미아 산 미아(Mia san mia·우린 우리다)’ 정신을 전한다”고 했다.
“나는 여전히 뮌헨의 모든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느낀다.”
인터뷰를 마친 로번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로번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로번은 다시 TV 앞에 앉아서 뮌헨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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