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이 오는 6월 한국에 상륙한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오는 6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작가 이치조 미사키가 2020년 발간한 이 소설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하게 된 도루가 자고 일어나면 전날 기억이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와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국내에선 2021년 출간돼 석 달 만에 10만 부가 팔리며 하반기 외국 소설 1위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240쇄가 발행됐고,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동명 영화는 2022년 국내 개봉 이후 관객 121만 명을 동원하며 원작의 흥행을 이어받았다. 영화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개봉된 일본 실사 영화 중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소설을 국내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데는 국내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각색에는 연극 '햄릿',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각색한 황정은 작가, 작곡과 편곡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음악감독인 이상훈 작곡가, 연출에는 뮤지컬 '렛미플라이', '에밀' 등을 작업한 이대웅 연출이 참여한다.
황 작가는 “청소년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의 경험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며 “관객들이 두 인물이 맺는 관계와 상실에서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사랑과 기억의 힘을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