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첫 AI 기반 ETF 美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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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가운데 AI가 유망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는 지난 16일 ‘글로벌X 투자등급 회사채’(티커명 GXIG)를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스팟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투자하는 ETF다. 지난해 웰스스팟을 설립한 뒤 AI를 활용해 내놓은 첫 상품이다.

GXIG는 AI 모델의 분석을 토대로 투자 매력이 있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골라낸다. 업종, 신용등급, 만기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압축한 다음 AI 모델이 변수 간 관계성을 분석하는 방식을 거친다.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과 비중을 결정하는 액티브 ETF인 만큼 섹터별 비중과 만기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미국 회사채 시장을 첫 AI ETF 투자 대상으로 점찍은 건 AI가 초과 수익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은 정보가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극도로 효율화된 시장”이라며 “반면 AI 운용 전략이 보편화하지 않은 채권시장은 AI를 활용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GXIG는 AI 모델과 운용역의 경험을 접목한 상품”이라며 “기존에 없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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