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비트코인 ETF·규제 명확성이 기관 유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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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주요국의 규제 정비가 맞물리면서 기관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캐서린 첸(Catherine Chen) 바이낸스 VIP·기관 부문 총괄은 5월 14일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에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캐서린 챈 총괄은 JP모건과 모건 스탠리 등 전통 금융권에서 16년간 파생상품 및 구조화 상품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지난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캐서린 첸 바이낸스 VIP·기관 부문 총괄 / 출처=IT동아

캐서린 첸 바이낸스 VIP·기관 부문 총괄 / 출처=IT동아

바이낸스는 전 세계 3억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다. 캐서린 첸 총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누적 거래량은 145조 달러(약 216경 550조 원) 규모로, 글로벌 2위부터 10위까지 거래소 거래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바이낸스는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이후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에 2억 1300만 달러(약 3173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기관 파트너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이 컴플라이언스 역량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ETF·규제 명확성으로 기관 유입 가속

캐서린 첸 총괄은 기관의 디지털자산 도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된 시점으로 2024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꼽았다. 비트코인 ETF는 현재 총 운용자산(AUM)이 약 600억 달러(약 89조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금 ETF가 같은 규모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도 빠른 속도다.

그는 “비트코인 ETF 출시로 비트코인의 적법성이 증명됐고, 이를 통해 기관의 비트코인 ETF 투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이제 기관은 ‘왜 디지털자산에 투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대신 ‘어떻게 디지털자산을 기존 비즈니스에 통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ETF 출시로 기관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ETF 출시로 기관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ETF가 기관 진입을 앞당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접근 편의성이다. 이미 기관에 익숙한 ETF에 접목함으로써 거래소 계정 개설, 전자지갑 생성 등 불편한 절차를 제거하고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험사나 연기금 등 특정 자산군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에 ETF는 이미 허용된 투자 수단이다. 캐서린 첸 총괄은 “비트코인 ETF는 불가능했던 영역으로의 문을 열어준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캐서린 첸 총괄은 비트코인 ETF와 함께 규제 명확성을 기관 유입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유럽의 디지털자산 시장 규정 ‘미카(MiCA)’,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조례 등 규제 체계가 마련되면서 기관이 시장 진입 요건을 한눈에 파악하고 보다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규제 명확성이 없으면 기관은 움직이기 어렵다”라며 “지금은 규제가 명확하게 정립되었기 때문에 기관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자사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서린 첸 총괄은 기관이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을 준비하면서 파트너를 선정할 때 규제 준수 역량 외에도 5가지 요건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풍부한 유동성 ▲경쟁력 있는 가격 ▲안전한 보안 인프라 ▲안정적이고 강력한 기술 인프라 ▲거래, 스테이킹(보유 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해 보상받는 방식), 전자지갑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지원할 수 있는 포괄적인 생태계 등을 갖추고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동향과 기관 유입에 대해 설명하는 캐서린 첸 총괄 / 출처=IT동아

글로벌 디지털자산 동향과 기관 유입에 대해 설명하는 캐서린 첸 총괄 / 출처=IT동아

“한국 규제 개선되면 다양한 서비스 선보일 것”캐서린 첸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해 “기관의 디지털자산 투자를 허용하지 않지만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많다”라고 진단하며 법 통과까지 시장 참여자와 규제당국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는 법을 통과시킨 국가의 경우 결국 시장이 약화되고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국 규제당국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관련 법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시장 참여자와 규제당국의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현재 고액 자산가, 은행, 중개사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향후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 이러한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도 제공하고 한국 기관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제가 정립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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