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MBC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박경혜가 촬영 현장에서 저혈압으로 기절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발레부터 사투리까지 배우는 이유를 밝혔다.
14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경혜가 발레 수업을 받은 뒤 절친한 배우 현봉식과 경상도 사투리 연기 연습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경혜는 과거 영화 촬영 현장에서 저혈압으로 기절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건강 관리를 위해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꾸준히 수업을 받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스트레칭부터 만만치 않았다. 박경혜는 온몸을 떨며 동작을 따라갔지만 본격적인 발레 수업에서는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박경혜의 배움은 연기로도 이어졌다. 그는 오디션을 준비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현봉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우정도 눈길을 끌었다. 박경혜는 오랜만에 만난 현봉식에게 직접 꾸민 모자를 선물했다. 현봉식은 이사를 준비하는 박경혜를 위해 매물을 알아보는 데 도움을 주며 서로를 살뜰하게 챙겼다.
박경혜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표준어 대사를 경상도 사투리로 바꾼 대본까지 준비했다. 대본에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위한 메모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현봉식은 긴장한 박경혜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힘을 보탰다. 그는 “내가 연극 연습기간 내내 욕먹으면서 제일 좋았던 말이 ‘연습실에서 깨지는 만큼 무대에서 빛난다’라는 말이다”라며 조언했다.
박경혜는 앞서 김신영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던 경험도 공개했다. 여러 지역의 사투리를 배우는 데에는 배우로서 느낀 현실적인 고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배우는 불가항력적으로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다. 제 키로 슈퍼 모델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늘려야 한다. 전국 팔도 사투리를 하면 역할이 여덟 개나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을 기다리는 대신 할 수 있는 역할 자체를 늘리겠다는 박경혜의 선택이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발레부터 오디션을 위한 사투리 연습까지 하루를 배움으로 채우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넓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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