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와 관련해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열병식 신스틸러는 김정은의 딸 주애였는데, 지도자감으로 적합한 인물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김주애가 중국까지 온 것은 사실인데 열병식이나 만찬장 등 공식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직을 맡고 있지 않아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받는 대상이 안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김여정은 김주애 나이였을 때 스위스에서 유학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의)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회주의 국가선 여성 국가원수 된 적 없어”
박 의원은 “아들을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며 “물론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자가 될지 여부는) 지켜볼 문제가 아니라 (후계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되고 여성이 국가원수가 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열병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한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번에 우 의장이 7년 만에 만나 ‘반갑습니다’ 하니까 김 위원장이 ‘반갑습니다’라고 악수를 한 것, 제가 불렀던 것, 최선희 외상과 눈이 마주친 것 등 여러 상황을 비롯해서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 ‘정말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하신 남북 대화를 바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읽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