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사진)이 5박6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12일 중국 베이징을 떠났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집권 민진당의 반중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강한 반공 입장을 견지한 국민당 노선과 모순되는 것은 물론, 중국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행보다.
배경에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과 함께 중국과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대만 산업 및 경제 현실이 있다. 우선 2016년 이후 총통 선거에서 세 차례 연거푸 패배한 국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대만인들 사이에 ‘전쟁 공포’가 확산한 틈을 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력 강화와 군사력 증강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민진당과 달리, 중국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충돌을 관리하겠다는 게 국민당 입장이다. 민진당이 추진하는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특별 국방예산안 등 안보 관련 정책에도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 주석이 스스로를 중국에 대화 가능한 파트너로, 미국에는 완충 역할로, 대만 유권자에게는 평화의 선택지로 제시하는 것으로 본다.
대만 경제 이슈도 정 주석의 방중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의 화학, 자동차, 기계 산업은 중국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민진당 체제에서 양안 관계가 악화하며 대만 기업들의 고충이 커졌다.
정 주석을 이를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그는 지난 9일 양안 경제 협력의 상징인 상하이 양산항을 방문해 대만 기업인들을 만나 “2028년 정권 교체를 통해 경제적 고통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대만 내에서 “중국의 통일 프레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정 주석의 방중이 핵심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도층 확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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