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못지않은 전략 자산"…중국 '이 기술' 유출 막는다

1 week ago 8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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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AI 모델이 저비용·고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AI를 반도체 못지않은 전략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첨단 AI 모델과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도 AI 모델의 해외 유출 차단에 나서면서 글로벌 기업의 AI 활용 비용이 오르고, 미·중 AI 디커플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기술기업과 회의를 열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모델을 포함해 중국의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정부가 자국산 AI를 국내에 묶어두기 위해 취해온 여러 조치의 연장선에 있다. 이를 두고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첨단 AI를 통제가 필요한 핵심 국가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대형 기술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즈푸AI도 참석했다.

지난해 딥시크의 R1 모델이 등장한 이후 중국 AI 모델은 낮은 비용과 향상된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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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이들 제품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 글로벌 기업의 AI 사용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상무부가 주도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폐쇄형 모델과 보다 개방적인 형태의 모델을 모두 포함해 가장 앞선 AI 모델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독점 AI 기술의 유출이나 절취를 중국의 강력한 국가안보법상 위법 행위로 규정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자들이 국내 AI 스타트업에 누가 자금을 댈 수 있는지를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모두 다양한 AI 모델을 갖고 있다. 일부는 폐쇄형, 일부는 사용자가 기반 시스템을 내려받아 실행하고 맞춤화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이다.

알리바바의 첸원과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는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모델 가운데 하나다. 즈푸AI는 최근 자사의 일부 모델 성능이 미국 선도 모델에 근접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낮다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AI 제품이 중국·러시아 등의 군사정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6월 외국 국적자가 앤트로픽 특정 모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미국 AI 전문가들은 중국 AI 모델 사용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올 들어 자국산 AI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메타에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하려던 거래를 되돌리라고 명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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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달 초에는 중국 투자자, 기술, 데이터, 국가안보와 관련된 해외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광범위한 신규 규정을 발표했다.

최근 오픈소스 AI 규제를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단계별 규제 체계를 제안했다. 기본적인 오픈소스 도구에는 간단한 신고 절차를 적용하고, 더 고도화된 기술에는 보안 심사를 요구하며, 가장 민감한 최전선 모델은 공개 출시를 금지하거나 국내 사용으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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