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2년 만에 최저 환율…AI 불안이 원화 강세 막나[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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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과 글로벌 달러 약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면서 원화 강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불안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졌지만, 국내 반도체주와 외국인 수급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국제유가 급등도 다음 주 환율의 변수다. U.S. dollar banknotes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rch 10, 2023.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에 마감했다.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주중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와 국내 증시 급락으로 134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밀려 다시 하락했다. 달러화도 5주 만에 주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거래에서 101.87로 0.17%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35% 내렸다. 미국의 소비자·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다음 주 원화 강세를 위협하는 변수다. AI 투자 수익성과 기업들의 차입 부담을 둘러싼 우려에 지난 16일 나스닥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83%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확대되면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 급등도 부담이다. 지난 16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9.86달러로 3.7% 급등했다. 장중에는 11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얀부를 향한 미사일이 요격되는 등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유가 상승이 원유 수입대금과 기업의 달러 결제 수요를 늘리고, 물가 상승 압력까지 키울 수 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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