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머는 2014년 인후암 진단을 받고 기관절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완치했으나 오랜 시간 인후암 후유증을 앓았다. 이에 그의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이지만, 인후암 병력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킬머는 인후암 진단을 받기 전 미세한 증상들을 느꼈다고 했다.
인후암은 인두와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술, 담배, 직업적인 요인 등에 의해 잘 발생한다. 종류에는 비인강 혈관 섬유종, 비인강 악성 종양, 구인두 양성 종양 등이 있다. 주로 50~60대 연령층의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인후암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병이 진행될 때까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초기에는 감기나 알레르기와 같은 증상 때문에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 전문가는 야후 인터뷰에서 “인후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라며 “목소리가 쉰 듯하거나 거칠어지며, 몇 주 정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인후암의 증상들은 아래와 같다.△지속적인 인후통△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통증이 있을 때
△입이나 인후에 빨간색 또는 흰색 반점이 보일 때
△목뒤에 큰 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심하거나 잦은 두통
△목이나 귀의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전문가들은 위의 증상 중 어느 것이든 2주 이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는 것을 권장했다.
킬머의 경우, 목 부위에 큰 덩어리가 느껴지는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은뒤 인후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여러 번 피를 흘린 채 일어난 적이 있다”고 했다.
인후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또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 등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소금에 절인 음식을 자주 먹거나 석면이나 황산과 같은 독성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것 역시 인후암이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인후암은 55세 이상이 가장 높은 위험군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성관계를 통한 HPV 감염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걸리는 추세다. 남성이 여성보다 걸릴 확률이 5배나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후암을 100% 예방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인후암에 걸릴 위험을 낮출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금연과 적당한 음주다. 술을 마신다면 남성은 하루에 1~2잔, 여성은 하루 1잔 정도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이다. 채소와 과일에 있는 비타민 등이 항산화를 포함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게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는 콘돔을 사용하며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는 HPV 감염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메이요 클리닉은 전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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