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첫 시즌 우리은행 전주원
선수로 7개, 코치로 10개 ‘수집’… “이젠 감독으로 우승반지 도전”
3점슛 1위 강이슬 영입 위해 가족여행 중인 일본까지 찾아가
최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전 감독은 “아직 감독으로서 어떤 색깔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14년 동안 위 전 감독을 보좌했다. 두 사람은 2012∼2013시즌에 직전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였던 우리은행을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고, 이후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등 ‘우리은행 왕조’를 열었다.
전 감독은 우리은행 코치를 지내는 동안 다른 여자 프로 농구팀으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때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절했던 전 감독은 위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결단을 내렸다. 전 감독은 “구단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마음을 굳게 먹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리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5월 리그 최고 슈터 강이슬(32)을 영입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5월 1일 0시에 강이슬의 집을 찾아갔다. 카페에서 강이슬을 만나 한 시간 반가량 대화를 나누며 우리은행 입단을 권유했다. 이후 강이슬이 에이전시를 통해 입단 의사를 전하자, 전 감독은 강이슬이 가족 여행 중이던 일본 후쿠오카까지 직접 날아가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다.강이슬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 횟수 1위(69개)를 기록하며 전 소속팀 KB스타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득점 1위(평균 18.3점)에 오른 에이스 김단비(36)와 신입생 강이슬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은 훈련량이 정말 많다. 전 감독님께서 훈련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말했다.
일본 여자 세미프로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야부치 나쓰미 코치(49)와 선수 시절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강영숙 전 대구시청 감독(45)이 코치로 합류해 전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두 코치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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