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한류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사는 지난 9일 인도의 대표적인 발리우드 배우 히나 칸(Hina Khan)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인도 내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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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히나 칸’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 |
히나 칸은 인도에서 가장 장수한 인기 드라마 ‘Yeh Rishta Kya Kehlata Hai?(우리는 어떤 사이일까?)’의 주연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배우다. 텔리어워즈, 인도TV아카데미상(ITA) 등 주요 연기상을 휩쓸며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00만명에 달한다. 명실상부한 인도 내 ‘K-컬처 오피니언 리더’로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이다.
히나 칸은 이번 방한을 통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북촌 한옥마을과 덕수궁 돌담길, BTS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 해변 등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했다. 또 한국식 메이크업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K-뷰티 체험도 진행했다. 향후 공사는 히나 칸의 방한 일정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인도 소비자 대상 맞춤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테마형 방한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는 최근 한류 콘텐츠 소비국으로 빠르게 부상 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한국문화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84.5%로 조사 대상 28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K-뷰티, 한식,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한류가 확산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히나 칸은 “K-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한국의 매력에 더욱 빠졌다. 더 많은 인도인들이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히나 칸의 파급력은 단순한 SNS 팔로워 수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를 매개로 K-컬처의 팬덤을 실제 여행 수요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라며, “향후 히나 칸과 함께 하는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확대하고, 인도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는 인도 현지에서의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고 히나 칸의 영향력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K-컬처 연계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