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 SNS 차단정책 효과 연구
수면질 개선, 가족교류·집중력 향상
16세미만 SNS 제한정책 금주 발표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금지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NS 사용을 줄인 청소년들은 수면의 질과 집중력이 개선되고 스트레스가 감소했으며, 가족·친구와 직접 보내는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300가구를 대상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SNS 차단 ▲SNS 앱 완전 삭제 ▲앱별 하루 15분 사용 제한 등 세 가지 방식의 사용 제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제한 수준이 강할수록 가족과 보내는 시간, 대면 교류, 집중력이 모두 향상됐다. 특히 야간 이용을 제한한 가정에서는 1~2주 만에 새로운 생활 패턴이 자리 잡았다. 청소년들은 더 일찍 잠들고 숙면을 취했으며 집중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 16세 미만 SNS 이용 제한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즈 켄들 기술장관은 “부모들이 그동안 체감해 온 효과를 연구가 확인했다”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아닌 사람과 경험 중심의 어린 시절을 돌려주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무한 스크롤 기능 제한, 야간 이용 제한(디지털 통금), 라이브 방송과 낯선 사람 간 메시지 기능 제한 등을 포함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다음 주 앤디 버넘 총리 취임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버넘의 측근인 리사 낸디 문화장관은 새 노동당 지도부에서도 16세 미만 SNS 이용 제한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 차원의 SNS 연령 제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이용 연령을 13세 안팎으로 설정하고 연령대별로 단계적인 제한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원국들은 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약 10개 EU 회원국이 청소년 SNS 이용 제한 정책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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