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14일부터 순차 가동
달빛병원 미운영 취약지 중심
연간 1억여원 운영비 투입해
경증환자 응급실 쏠림 해소
앞으로 소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밤늦은 시간이나 공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환자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14개 의료기관을 선정해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소아 의료 취약지역가 대상이다.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이 주 7일, 정해진 시간(평일 밤 11시, 휴일 오후 6시 등)까지 엄격하게 운영돼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선정된 기관들은 주 20시간 범위 내에서 지역 상황에 맞춰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정부는 선정된 기관에 연간 1억2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는 인건비나 교통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해당 기관들이 향후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관은 부산과 대구,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병·의원 총 14개소다. 세부 운영 일정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아이사랑365소아청소년과의원과 경기 용인의 수지도담소아청소년과의원 등이 선정돼 14일부터 야간·휴일 진료를 시작한다.
강원권에서는 태백병원, 속초의료원, 영월의료원 등 지역 내 거점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들이 대거 참여해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충북의 혁신성모병원과 전남 엔에이치미래아동병원도 14일부터 진료를 시작하고 부산 일신기독병원은 오는 21일, 대구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은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공모를 진행해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소아 진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경증 환자가 응급실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필수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의료 체계 개선과 정주 여건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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