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학원·운동 가는 직장인들…1시간도 쪼개 쓰는 ‘점심형 인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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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 하루의 18% 불과…점심시간 활용 ‘시간 창출’ 수면 카페도 예약 마감 ‘인기’…“보람차고, 업무에도 도움” 11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어학원 앞을 지나가는 모습. 2026.09.11 뉴스1 “저는 워킹맘이라 아침에도, 저녁에도 시간이 안 나거든요.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영어를 배워요.”11일 낮 12시 50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워킹맘 오윤화 씨(48·여)는 식당이 아니라, 서울 중구 소재 모 어학원에서 나오고 있었다.인근 직장을 다니는 오 씨는 점심시간을 쪼개 이곳에서 영어 회화 수업을 듣는다. 어깨에 가방을 걸쳐 맨 오 씨는 “점심은 두유나 계란처럼 간단히 해결한다”며 “점심시간에 영어학원 오는 게 생활 루틴”이라고 말했다.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기 계발과 취미생활을 하는 ‘점심형 인간’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일일 여가는 하루의 17.9%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데, 나를 위한 시간을 ‘점심시간’을 통해 도모하는 것이다.어학·요가·헬스 ‘점심반’…“배우니 보람차고, 업무에도 도움 되죠”점심시간을 이용한 어학 공부·운동은 점심형 인간들의 대표적인 시간 활용법이다. 이날도 점심시간이 되자 중구의 한 어학원 앞은 점심반을 수강하기 위한 직장인들이 바쁘게 오갔다. 이곳에선 영어, 일본어 등의 과목으로 정오부터 40~50분 코스로 수업하는 점심반을 별도 운영한다.학원 관계자는 점심반 수강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열에 아홉은 직장인”이라고 짚었다. 이날도 일부 수강생은 한쪽 옆구리에 수업 교재를 낀 채 바쁘게 업무 전화를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박신혜 씨(44·여)는 자기계발 차원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주 2~3회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이날 일본어 강의에 늦어 회사에서 급하게 뛰어온 박 씨는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것보다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배우니 보람찬 느낌이다”라며 밝게 웃었다.이들이 한 시간의 점심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이유는 아침은 출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저녁은 육아나 기타 일정으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일 밥 먹고 동료들과 잠시 이야기하면 끝이 나던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단 보람도 크다고 했다.점심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직장에서의 업무 효율은 높아졌단 직장인도 있었다. 워킹맘 오 씨는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힐링도 되고, 시사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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