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 신삼호 재건축 조합,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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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 전경. 사진=방배 신삼호 재건축 조합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 전경. 사진=방배 신삼호 재건축 조합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이 오는 2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방배 신삼호 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41층·6개 동에 920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일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설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했고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오는 26일 총회가 사업 정상화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면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기에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에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평(3.3㎡)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 촉진비 2000억원 등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이러한 조건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비업계에서 공사비 인상, 원가 부담, PF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해 시공사들이 무리한 수주를 자제하고 리스크가 큰 조합을 선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단순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41층 설계안 유지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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