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던 시절 살아갈 희망 줘”…부산대 동문 부부, 1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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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던 시절 살아갈 희망 줘”…부산대 동문 부부, 10억원 기부

입력 : 2026.06.08 14:16

63학번 김용호·문행자 부부
아들 딸도 모두 부산대 출신
20억원 더 기부 의사도 밝혀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오른쪽)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가운데)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모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대]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오른쪽)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가운데)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모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대]

60여 년 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부산대학교를 다니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동문 부부가 모교에 10억원을 기부했다.

부산대는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모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출연했다고 8일 밝혔다. 부부의 아들은 부산대 경제학과(92학번), 딸은 유아교육과(89학번) 출신으로 전 가족 4명이 모두 부산대를 졸업한 동문 가족이다.

부산대는 이들 부부의 뜻에 따라 이번 기부금을 부산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김용호·문행자 장학금’을 신설한다. 김용호 동문은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족들과 뜻을 모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대 캠퍼스 전경 [연합뉴스]

부산대 캠퍼스 전경 [연합뉴스]

기부자는 2017년 부산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동문 가족 4명은 부산대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김용호·문행자 동문 부부는 “배움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부산대 후배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 부부의 정성이 후배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출연금 10억원 외에도 앞으로 20억원을 더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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