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건국 250주년(2026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앞으로 1년간 UFC 공식 경기를 비롯한 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박람회 등 화려한 기념행사를 연중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킥오프 행사에서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탄생 250주년을 축하하는 생일파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UFC 경기를 백악관에서 개최하겠다면서 “(백악관에) 공간이 넓다. UFC 공식 경기를 2만∼2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를 것이다.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UFC 개최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경기를 주관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패트리어트 게임’(애국자 대회)이라는 명칭으로 미국 50개 주 대항 고교생 체육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른바 “그레이트 아메리카 국가 박람회”가 이번 축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년간 기념 행사들이 이어지다 내년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워싱턴DC에서 50개주(州) 전체가 참여하는 박람회가 열리면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게 될 거라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7월 4일을 전후한 시기에 2주간 워싱턴DC의 주요 관청과 기념관이 모인 내셔널몰 공원에서 대규모 박람회가 개최된다.
각 주에서 설치하는 전시관뿐 아니라 음식 부스도 마련될 전망이다.
전체 주가 참여하는 박람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날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각주에서 박람회가 순회 개최된다고 WP는 전했다.
아이오와주를 독립 250주년 축하 행사 개시 장소로 정한 것은 이 지역이 미 본토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 3차례의 대선에서 모두 이긴 지역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WP는 이 박람회가 최초에는 아이오와주에서 1회성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기획됐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위대한 미국의 새시대’라는 웅장한 제목을 달고 범위와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축제 기간에 ‘애국주의’나 ‘자국우선주의’ 등의 성향을 마음껏 드러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