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하반기도 좋다"…새 정부 내수부양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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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만큼 소비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4일 이마트는 3.31%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2.58%), 롯데쇼핑(2.19%), 현대백화점(2.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만년 저평가주’로 불리던 유통주는 올 들어 뚜렷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58.25%)을 비롯해 롯데쇼핑(51.62%), 이마트(40.74%), 신세계(34.76%) 등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해서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수 진작’을 강조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대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되는 것도 호재다. 최근 소비 관련 지표는 이미 반등세로 돌아섰다. 작년 12월 88.2포인트까지 떨어진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93.8포인트, 5월 101.8포인트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유통주 중에서도 백화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금연휴와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지난달 주요 백화점 매출이 반등했고, 2분기 관광 성수기에 접어들며 면세점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내수 부양 정책, 상대적으로 적은 관세 리스크, 중국인 관광객 회복, 성수기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이 모두 적용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경쟁이 완화됐고,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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