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샘 후이유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최애의 스타 앞에서 한 다짐이 2달 뒤 금메달로 돌아왔다. 홍콩 우슈 국가대표 샘 후이유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뒤 엑소 카이에게 “약속을 지켰다”고 알렸다. 수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는 스포츠 스타에게도, 지친 몸과 마음을 버티게 해준 자신만의 ‘스타’가 있었다.
샘 후이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장권에서 우승했다. 3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거둔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홍콩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약속은 7월 팬 사인회에서 있었다. 자신의 우슈 경기 사진을 보여준 샘 후이유에게 카이는 금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엑소 ‘크라운’의 왕관 동작으로 응원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던 샘 후이유는 우승 후 당시 대화와 시상식 장면을 엮은 영상을 공개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맹훈련을 견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3년간 이어온 팬심은 시상대에 오르기 전부터 그를 지탱해 준 버팀목이었다. 여섯 살에 우슈를 시작한 그는 부상과 슬럼프로 힘들 때마다 엑소의 노래와 영상을 보며 버텼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도복에도 ‘엑소 로고’를 새겨 넣었다.

사진캡처│tvN D ENT 유튜브 화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에게는 방탄소년단의 ‘매직숍’이 그런 노래였다. 그는 2021년 매일 이어지는 훈련에 지쳐 있던 때, 체육관을 청소하다 들은 이 곡의 가사에서 큰 위로를 얻었다고 했다.
러시아 피겨 스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역시 경기 직전 엑소의 음악을 찾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그는 엑소의 음악이 기분을 끌어올리고 자신감을 줬다고 했다. 관중의 응원과 환호에 앞서 선수를 먼저 일으켜 세운 것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최애의 목소리’였던 셈이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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