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30년 넘게 장투한 '이 회사'…사상 최고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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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0년 넘게 단 한 주도 팔지 않은 코카콜라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그의 장기 투자 철학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사진=EPA)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사진=EPA)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분기 호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0% 오른 8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고평가 논란으로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소비재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카콜라의 2분기 매출은 133억7000만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환율과 인수·합병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3달러로 16% 늘었으며 조정 EPS는 0.97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것과 달리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도 글로벌 판매량이 5% 늘어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코카콜라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약 27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거래되며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일부 초대형 기술기업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버핏의 장기 투자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버핏은 1988년 증시 급락 이후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까지 약 13억달러(한화 약 1조8904억 원)를 투입, 4억주를 확보했다.

이후 30년 넘게 단 한 주도 추가로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실적이나 경기 순환보다 시간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력과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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