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이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전지훈련 기간 음주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 유영(경희대) 선수의 징계가 취소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이 씨와 유 씨에게 내렸던 중징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두 선수와 본안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했다”며 “가처분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단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씨와 유 씨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연맹은 이들을 조사하던 중 음주 외에도 불미스러운 일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6월 20일 이해인에게 성추행 혐의로 자격정지 3년, 유영에게는 성희롱 등 혐의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유영이 2023년 12월 3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시니어 싱글 프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이후 두 선수는 서울동부지법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해인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고, 유영은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연맹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과 별개로 본안 소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 취임 후 관련 내용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또 이 씨와, 유 씨 측과 조정을 통해 지난해 내린 징계를 무효화 하면서 향후 관련 사건에 관해 다시 징계를 내리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의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4개월 이상 선수 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 씨와 유 씨는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