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5일 벨기에 교통부 소속 타냐 브라인세일스 전략모빌리티국장이 판교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사업 비전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및 도입에 있어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벨기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자율주행차 수용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준비를 갖추는 데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례가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이날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자율주행 차량에 직접 탑승해 판교 일대를 약 30분간 주행하며 기술을 체험했다. 이어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역량과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서울시의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운영을 시작한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부와 협력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관제·운영·자율주행 기술·디지털 트윈 등 여러 요소에서 균형 잡힌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유럽 단일 국가 방문으로는 지난 2023년 프랑스 이후 벨기에가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에 벨기에 정부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관계자 등이 직접 사옥을 찾는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