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7일(14:37)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E&S가 보령LNG터미널 매각을 본격화했다.
예비입찰에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국내외 ‘큰손’들이 대거 참전하면서 인수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본입찰 역시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E&S가 보유한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퀘백주연기금(CDPQ)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DPQ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함께 캐나다 최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CDPQ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기준 약 4733억 캐나다달러(478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인프라자산은 약 640억 캐나다달러(65조원)에 이른다. 대중교통, 이동통신, 친환경에너지, 항만·공항, 고속도로, 데이터센터 등에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CDPQ 외에도 블랙록, 맥쿼리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을 비롯해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지닌 유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자산운용, 스틱인베스트먼트, 노앤파트너스 등 국내 PEF 운용사들도 줄줄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이노베이션E&S가 보유한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다. 매매각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
보령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한 SK E&S가 GS에너지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SK 측은 이번 매각으로 6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 이를 기화한 뒤 발전소나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SK와 GS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