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가 신인 투수 정현우(19)를 계속 선발로 기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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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정현우. 사진=뉴시스 |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인 정현우에 대해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대행은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일정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는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 중이다.
정현우는 시즌 개막 후 세 차례 등판에서 2승을 챙겼다. 하지만 4월 12일 한화전 승리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잘 던지고도 운이 따르지 않은 적도 있었고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일 LG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아니지만 보름 동안 등판 기회를 갖지 못하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다.
설 대행은 “정현우가 변화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롯데전에서는 직구 비중을 높이도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현우가 잘 던지다가 갑자기 제구 난조를 겪을 때가 있다”며, “벤치에서 마운드를 자주 방문하여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정현우를 팀 마운드의 미래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서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설 대행은 “5이닝에 최대 100구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 전에 실점을 많이 하면 교체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대로 최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키움은 최근 6주 단기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 라클란 웰스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웰스는 22일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뒤 키움과 단기계약을 종료하고 호주 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키움은 재계약 의사를 나타냈지만 웰스가 이를 거부했다.
설 대행은 “새 외국인투수는 프런트에서 알아보고 있고, 저도 따로 요청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