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떼일라" 경희대·외대 학생들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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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떼일라" 경희대·외대 학생들 떤다 회기동·이문동 대학가 덮친 '전세보증금 미반환 공포'전세보증금 '돌려막기식'으로여러 채의 건물 지은 건축업자대학생 세입자 수백명에 달해최근 잇단 미반환에 불안 커져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정황도 지난 11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소재 한 오피스텔. 이곳 건축주인 A씨는 세입자에게 계약 만료 이후 1년 넘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조병연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 건물 여러 채를 지어 임대사업을 해온 한 건축업자가 계약이 끝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으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피해자 대다수는 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인근 대학 재학생으로, 이들은 대출로 마련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건축업자로 알려진 A씨는 세입자와 임대차계약이 종료되고도 보증금 반환을 미루거나 돌려주지 않고 있다. A씨는 회기동·이문동 등 동대문구 일대에 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A씨는 기존 건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기반으로 새 건물을 짓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지난해 2월 A씨와 전세계약 기간이 만료된 20대 김 모씨는 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김씨는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A씨에게 보증금 7000만원과 이에 대한 이자를 김씨에게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김씨는 지금까지도 A씨로부터 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결국 김씨는 A씨를 상대로 법원에 채권압류·추심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김씨는 "보증금 중 대부분을 전세대출로 마련했는데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매달 대출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손해"라며 "대출 연장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봐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20년부터 4년간 회기동·이문동 등 동대문구 일대에 오피스텔·주상복합 건물 5채를 지었다. 이들 건물의 가구 수는 총 270여 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 아파트는 A씨가 전체 132가구 중 100가구 이상을 신탁회사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정황도 나타났다. A씨 소유 주택 중 한 곳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한 레미콘 회사로부터 3억원의 가압류를 당한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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