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27일 회원 수 82만명에 달하는 여성 전용 온라인 카페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성시대 여러분 안녕하세요! 잼시를 지킬 찬시 왔대!'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공개했다. '잼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과 여성시대를 합쳐 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만든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직접 출연한 영상에서 "빛의 혁명을 이끌어주신 우리 2030 여성들이 모여있는 여성시대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젠더 갈등을 해소할 대통령 잼시를 지킬 찬대햄이, 아니 찬시가 왔습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찬대에게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한다.
'찬대햄'은 평소 여성시대 회원들이 박 의원을 부르는 별명이다. 박 의원은 영상 하단에 귀여운 모양의 이모티콘도 삽입했다. 또 말하는 도중 '볼 하트'를 선보이며 익살스럽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여성시대 회원들은 박 의원의 영상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아 영상 너무 귀여우시잖아. 아침부터 기분 좋아짐", "찬시 기다려. 한 표 행사해줄게", "당 대표 가보자고" 등이다.
유튜브 영상 댓글에도 "응원봉 탄핵 시위에 큰 몫을 한 여성시대를 알아주는 박 의원에게 한 표를 던질 민주당원이다", "우리 찬시가 시켜달라는데 당연히 당 대표 시켜줄 수 있지", "잼시 절대 지켜줘! 찬시 당 대표 미리 축하", "찬시가 샤라웃(존중과 감사 등을 표시하는 행위) 했다길래 놀러 왔다", "이렇게 여성들 잊지 않고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젊은 세대 여성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여성시대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2022년 대선 당시 찾아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대선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당시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는 젠더 갈등을 부추기며 여성과 남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정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존중받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트 폭력 처벌법 제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전국 확대 △성범죄 처벌 대폭 강화 △연대 관계 등록제 도입 등의 공약을 소개하면서 "적어도 사는 데 있어 안전함을 느끼고, 꿈을 펼칠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삶. 제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삶은 여시님들이 바라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생방송에서도 여성시대 회원들을 향해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이 구조적인 성평등 문제가 해결된 평등한 나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저 이재명이 꼭 만들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했었다. 한편, 이번 대선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18~19세 포함)의 58.1%, 30대 여성의 57.3%가 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