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반기 3위로 마치면
2012년 2위 이후 최고 성적
6월까지 43승 3무 34패(승률 0.558)로 3위 자리를 지킨 롯데는 1일부터 안방 사직구장에서 2위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는 2위는 물론 선두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30일 현재 롯데는 LG와는 1경기, 선두 한화와는 2경기 차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팬들 사이에서 ‘엘롯라시코’로 통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대표 라이벌전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에서 따온 표현이다. 엘롯라시코는 ‘역전극’이 자주 벌어지기로 유명하다. 이번 시리즈 역시 불펜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버텨줘야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데이비슨-감보아-이민석 등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LG의 선발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이다.
롯데는 주말에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6월 한 달 동안 15승 2무 7패(승률 0.682)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면서 팀 순위를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에도 오선우, 김호령, 이호민, 김석환 등 새 얼굴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3위 롯데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KIA는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롯데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3위를 유지하면 40승 4무 34패(승률 0.541)로 2위였던 2012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서 후반기를 맞이한다. 롯데는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 롯데가 전반기를 5할 승률 이상으로 마치는 것도 2014년(승률 0.513·40승 1무 38패) 이후 11년 만이다. 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마지막으로 밟았던 2017년에도 41승 1무 44패(승률 0.482)로 전반기에는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